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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하룻밤 더 묵고 가라' 제안…삼지연 초대소 비우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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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하룻밤 더 묵고 가라' 제안…삼지연 초대소 비우고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심은 10년생 모감주나무. 표지석에는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표시돼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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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부애리 기자] 북한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 등 남측 일행에게 하룻밤 더 묵고 갈 것을 제안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북한은 방북단이 하루 더 묵고 갈 것에 대비해 삼지연 초대소를 모두 비우는 등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쪽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이 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삼지연 초대소에 대통령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혹시라도 더 머물 수 있으니 하룻밤을 특별히 준비하라고 해서 삼지연초대소를 비우고 대통령 일행 200여명이 하루 더 머물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 우리 쪽에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 식수 표지석에 북한 방문 기간이 '9월 18~21'로 표기된 게 단순 실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말이다.


문 대통령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정원에 심은 모감주나무 앞에 놓인 표지석 방문 날짜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한 측에서 잘못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하루 더 있다 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예정대로 2박 3일 일정만 소화하고 귀환한 이유에 대해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쪽 사정'이 23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의 뉴욕 순방과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우리쪽에서는 2박3일 생각했고 그 쪽에서 손님 맞이하는 입장에서 호의를 가지고 혹시 더 머물 것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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