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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도 中 '인터넷 만리장성'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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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e스포츠 중계해 무료 다운로드 3위였던 트위치
접속 차단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자취 감춰
中 네티즌 "시진핑 생각과 맞지 않으면 다 막힌다"

트위치도 中 '인터넷 만리장성'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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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차단한 중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방송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치도 막아섰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중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지 3주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IT뉴스 서비스인 '아바쿠스'는 "트위치가 중국 정부에 의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아바쿠스는 "트위치가 중국에서 접속이 되지 않는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조용히 사라진 걸 보면 단순 사고나 실수가 아닌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트위치는 스트리머 220만명과 일간 시청자 1500만명을 자랑하는 거대 인터넷방송 플랫폼이다. 다만 중국에는 서버를 두고 있지 않아 속도가 느려 중국에서 인기가 많지 않았다.

트위치를 중국에 퍼뜨린 건 e스포츠였다. 중국에는 e스포츠를 즐기는 관람객이 2억6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중국에서 관영방송인 CCTV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을 중계하지 않자 중국인들은 트위치로 향했다. 트위치는 애플 중국 앱스토어 무료 어플리케이션 3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도 "트위치가 갑자기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시진핑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모두 차단당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네티즌들이 타국을 비난하는 게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바쿠스는 "실제로 아시안게임 중 한국을 비난하며 욕하는 걸 많이 봤다"고 전했다. 여러 네티즌들은 "트위치 차단이 게임을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중국 게임사인 완미세계(퍼펙트월드)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하려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미래도 한층 어두워졌다. 현재 부분적으로 중국에서 작동하는 스팀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 스팀은 지난달 '곰돌이 푸'를 프로필 사진으로 한 계정을 정지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곰돌이 푸와 본인을 비교하는 걸 매우 싫어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시 주석과 곰돌이 푸를 엮는 이미지는 불법 콘텐츠로 지정돼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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