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메르스 1차검사 '음성'…"22일 0시까지 주시"(종합)

밀접접촉 21명 20일 2차 검사 진행… "확진자 상태 호전중"

최종수정 2018.09.14 18:29기사입력 2018.09.14 16:42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 7일째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진자 A(61)씨의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자와 의심 환자가 더 나오지 않아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중간현황 발표에서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인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며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20일 2차 검사 후, 음성 확인 시 격리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 도모와 철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밀접접촉자 21명을 대상으로 한 2차 검사 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이 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되면 22일 0시 격리해제 조치된다. 앞서 메르스 확진환자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A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으나 소재가 분명하지 않던 외국인도 대부분 파악됐다. 소재 불명 외국인은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었으며, 이들에 대한 추적과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환자의 감염경로는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쿠웨이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할 예정이다. 질본은 쿠웨이트에 체류 중인 확진환자 접촉자의 건강과 현지 역학조사 정보 확인 등을 위해 질본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전날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질본은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점검 회의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 상황과 환자의 임상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메르스 국내유입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김양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015년에는 대부분 의료기관 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는데, 이번에는 병원 내 환자 및 의료진과의 접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노출이 최소화됐다"며 "환자가 기침 등의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최대 잠복기인 14일 후인 22일 0시까지 예의주시해야 된다"며 "메르스 확산방지에 중앙정부, 지자체는 총력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중동국가 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메르스 의심환자나 접촉자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보율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메르스 확진자 역시 피해자고, 의심환자나 접촉자는 환자는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사회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격리와 감시를 받아들이고 있는 일종의 희생자"라며 "이분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 할 지에 대해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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