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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특허 1위 알리바바…10위권에 美中 기업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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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은 '코인플러그'가 유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블록체인 특허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중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기업인 알리바바IBM이 전 세계 블록체인 특허 보유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 중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한 곳뿐이었다. 이에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 업체인 iPR데일리가 발표한 전 세계 블록체인 기술 특허 보유 기업 순위에 따르면 1위는 90건을 보유한 중국의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미국의 IBM으로 89건이었다. 이는 iPR데일리가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5개 지역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국제지적재산권기구의 국제특허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발표된 순위에서도 49건의 특허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6개월여 만에 40건 이상의 특허 기술을 추가하는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최근 홍콩과 필리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금융결제 분산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 개발과 응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 역시 최근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머스크와 손잡고 만든 대규모 물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특허 1위 알리바바…10위권에 美中 기업 대거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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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회사 마스터카드(80건)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3건, 중국인민은행이 44건으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액센추어(37건), 인텔(25건), 비자(24건), 소니(23건), 브리티시텔레콤(23건), 구글(22건), 월마트(21건) 등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도 50위권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인 코인플러그가 유일하게 41건의 특허로 7위에 오르며 순위에 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에 발표된 순위에서도 14건의 특허로 29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IT '공룡'과 대형 은행들이 순위를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벤처 한 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대기업은 전무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특허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 시장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위축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은 "시급한 것은 기업들이 마음놓고 뛰어들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규제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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