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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확 따돌린 세계 반도체 최강 '삼성전자'

삼성전자-인텔, 상반기 매출 격차 22%로 확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2위 인텔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차이는 지난해 상반기 1%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22%로 늘어났다.


2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397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은 325억달러로 전년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두 회사의 매출 차이는 지난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22%까지 확대됐다.

인텔은 지난 2016년까지 20여년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였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처럼 두 회사의 매출격차가 확대된 것은 반도체 초호황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 추세지만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인텔이 주력하는 메인프로세서유닛(MPU)의 경우 엔비디아를 비롯한 신흥강자들이 나타나며 수요 증가 추세가 메모리 대비 더딘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를 넘어서며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매출은 177억5400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증가율은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포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뒤를 이어 TSMC가 163억1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4위, 미국 마이크론이 154억600만 달러 매출로 5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45% 늘었다.

일본 도시바 역시 메모리 호황의 수혜를 입었다. 6위 브로드컴, 7위 퀄컴에 이어 8위를 차지한 도시바는 상반기 77억1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가 늘었다.


비메모리 업체 중에선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상반기 매출 62억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 중 10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 늘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채굴과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되며 인텔이 차지하던 MPU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 상반기 세계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1823억3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71억1800만 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 중 비메모리 업체 4곳을 제외하면 모두 1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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