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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게임주도 '도미노 급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부진한 실적·차기작 부재
대형 게임주 부진 여파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대형 게임주들이 실적 부진ㆍ차기작 지연 등으로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게임주들도 주가 급락을 겪으면서 연중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반등시킬 만한 기회가 당장은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는 전장 대비 16.96% 하락한 3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이카루스M'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5위권에서 14위까지 하락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메이드의 전날 종가는 올해 들어 최저가였다. 또 지난해 10월17일 이후 10개월 만에 3만원선을 내줄 우려까지 생기게 됐다.


위메이드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소형 게임주들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이들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거나, 차기작 부재 등으로 침체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실적 발표 후 최근 2거래일 동안 11%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2만원선 밑으로 추락했다. 게임빌 또한 이틀 동안 8% 이상 하락 후 4만9750원을 기록하면서 약 3주 만에 다시 5만원선을 밑돌게 됐고, 네오위즈도 이틀 동안 12% 이상 빠졌다.


대형 게임주들의 부진 여파가 중소형 게임주들의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2분기 부진한 실적과 하반기 신작 출시 지연 소식을 밝히면서 지난 9일 하루에만 11% 급락했고, 앞서 컴투스도 같은 이유로 8일 5% 이상 하락했다. 신작 출시 등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활발하게 움직였던 게임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사그라든 모습이다.


신작 출시 지연 문제가 중소형 게임사들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게임주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작 게임 출시 지연 등이 확인됐다"며 "중소형사 입장에선 인력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신작 게임들의 발매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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