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한반도 상륙할까…"세가지 시나리오 예상"

15일 전후 폭염 수그러들 가능성 있어…이번 주말까지는 낮 최고기온 33~35도 예보

최종수정 2018.08.10 11:05기사입력 2018.08.10 11:05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크기 '소형', 강도 '약',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시속 68㎞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야기의 예상 이동 경로를 세 가지로 보고 있다. 가장 확률이 큰 시나리오는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다가 중국 동안에 가까워져 산둥반도를 통과해 북상하거나 북한 북부 지역을 통과하는 것이다. 태풍 야기는 오는 14일 오전 9시에 백령도 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이때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놓일 우리나라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서쪽지역의 경우 폭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다만 태풍 크기가 작고, 일정 강도 이상을 유지한다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보내는 수증기가 적어 비가 내리지 않게 된다. 폭염을 꺾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태풍이 계속 북상해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 중북부지방을 통과하는 것도 있다. 이럴 경우엔 태풍이 폭염을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태풍이 상하이 북쪽으로 상륙해 더 중국 내륙으로 가는 시나리오다. 우리나라에 수증기 공급이 되지 않아 강수가 없는 것은 물론 난기만 끌어올리면서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태풍 시나리오에 따라 더위는 14일까지 이어지다가 수그러드는 모양새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 전후로 북쪽에서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찬 공기가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온기가 많은 상황에서 찬 공기를 만나면 강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이번 주말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32~35도로 예보됐다. 이날은 대기불안정에 의해 오후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10~60㎜, 중부지방 5~40㎜다. 12일에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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