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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가 본 지구…"녹색 지구가 갈색으로 변했어"
최종수정 2018.08.10 10:03기사입력 2018.08.10 08:15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럽우주국 소속의 독일인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는 최근 우주에서 바라본 유럽 일대의 색깔이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숲과 나무 등으로 울창한 녹색이었던 이곳이 이제 갈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스트는 지난 6일부터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서 촬영한 유럽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수 주간 중부유럽과 독일을 찍었던 사진을 본 뒤 충격에 빠졌다"면서 "예전에 녹색이었던 곳들이 이제는 모두 갈색이 됐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독일의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우주에서 바라본 유럽 풍경. 거스트에 따르면 과거 녹색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갈색을 띠고 있다.



그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국제우주센터에서 촬영한 사진들로 중부 유럽과 포르투갈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지역인 최근 기록적인 불볕더위와 가뭄 손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산불이 빈번히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독일의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우주에서 바라본 포트투갈 풍경. 거스트는 포르투갈을 두고서 먼지와 사막, 연무가 뒤섞여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거스트는 최근 풍경이 과거 2014년 여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줬다. 그가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 속 유럽의 색깔은 푸른빛이었다. 2018년 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빛깔이었다.

독일의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가 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014년 여름 우주에서 본 유럽 풍경. 올해 여름과 달리 이 시기 우주에서 본 유럽은 푸른빛이었다.


올해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 일대가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93명이 목숨을 잃은 그리스의 산불을 포함해 시베리아, 캘리포니아 일대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안겨졌다.

독일의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가 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014년 여름 우주에서 본 유럽 풍경. 올해 여름과 달리 이 시기 우주에서 본 유럽은 푸른빛이었다.



유럽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기록적인 불볕더위와 지구 온난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도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거스트의 소식을 전한 뒤 "기록적인 폭염이 언제쯤 끝날지 기약이 없다"면서 "거스트와 그 동료들은 폭염이 끝날 때까지 우주에 머물고 있으라고 권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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