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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웨이브]3·4세 관통하는 키워드 '40대·해외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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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웨이브]3·4세 관통하는 키워드 '40대·해외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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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수연 기자] '40대ㆍ해외파ㆍ부회장'은 국내 주요 30개 그룹 오너 3ㆍ4세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7일 아시아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 대상으로 지정한 60개 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ㆍ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30개 주요 그룹의 경영 및 승계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3ㆍ4세는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35%(36명)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연령대의 범위를 30ㆍ40대로 넓힐 경우 62%로 젊은 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29)이 1990년생으로 유일한 20대다. 반면 GS그룹의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81)이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최고령 오너 3세였다.

3ㆍ4세 총수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글로벌 경영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3ㆍ4세 비중이 무려 85%에 달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102명의 오너 3ㆍ4세 중 공식적으로 학력이 확인되는 경우는 93명이다. 이 중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 해외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는 경영인은 93명 중 79명으로 전체의 85%로 집계됐다. 반면 아버지 세대인 오너 2세들의 경우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경영인은 51.6%에 그쳤다.


출신 대학 기준으로는 전체의 45%가 해외 대학을 졸업했으며 나머지 55%는 국내 대학 출신이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졸업생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세대 13명, 서울대 8명, 이화여대 6명 순이었다. 특히 GS그룹의 경우 14명의 오너 3ㆍ4세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고려대 출신이었다. 외국 대학 중에서는 미국 브라운대와 코넬대 출신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조원국 한진중공업홀딩스 전무가 브라운대 출신이며 구형모 LG전자 과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 상무는 코넬대 동문이다.


대학원의 경우 대부분의 3ㆍ4세 경영인이 해외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특히 두산그룹은 박혜원 오리콤 총괄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박석원 두산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등 뉴욕대 경영대학원 출신이 많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OCI그룹은 명문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이 주를 이룬다. 이우현 OCI 사장,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이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부회장' 전성 시대도 특이점이다. 오너 3ㆍ4세가 현재 사내에서 맡고 있는 직급을 보면 '부회장' 직함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장이 15명, 상무가 14명, 부사장이 13명 순이었다. 이는 2세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상속 문제 등의 이유로 그룹 회장 직함을 내려놓지 못한 채 3ㆍ4세가 부회장을 달고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ㆍ4세가 회사에서 상무급 이상의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86%에 달했으며 비임원 재직자는 10%에 그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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