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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픽' 현장을 가다] SK·GS 손맞잡은 신개념 택배 서비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택배 서비스 신청하시고 1시간이면 서비스 기사가 댁을 방문합니다."


한국 1, 2위 정유사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합작을 통해 선보인 '홈픽' 택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개인간(C2C) 택배 서비스 '홈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개인 고객 중심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스타트업 기업 '줌마'와 협업키로 했다. 양사가 5:5 비율로 제공한 주유소 네트워크를 줌마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택배 집하 거점으로 활용한다. 줌마는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서비스 직원(피커)을 직접 집으로 보내 택배 물건을 가져와 주유소에 보관한 뒤 CJ대한통운을 물건을 배송한다. 줌마가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유소를 활용해 물건 집화에 집중하고 CJ대한통운이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개인 택배 물품의 집화 부담을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김영민 줌마 대표는 "현재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하루 수 백 개의 물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택배 집화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ㆍ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또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집하 및 발송으로 인한 택배 기사들의 살인적인 업무량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다.

['홈픽' 현장을 가다] SK·GS 손맞잡은 신개념 택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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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입장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명희 SK에너지 네트워크사업개발팀장은 "현재 주유소의 평균 수익은 월 250만~300만원인데 홈픽 서비스로 수익이 3분의 1 가량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줌마 입장에서는 물류 집화 인프라 거점으로 전국 곳곳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윈윈(win-win)이다. 현재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오는 8월 중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고객 편리 증대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다수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허창수 GS 회장의 상생 경영 이념과 맥을 같이 한다.


홈픽은 또 정해진 가격 없이 눈 대중으로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책정하던 방식에서 부피나 무게에 상관없이 단일 가격 5500원에 운영해 가격의 투명성 또한 확보했다. 현재는 서비스 오픈 특별가로 3990원에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택배를 접수하면 곧바로 기사 정보가 제공되고, 접수 후 한 시간 이내 또는 지정 시간에 방문해 집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서비스 활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에는 직접 우체국이나 편의점을 찾아 접수를 하거나,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 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 4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1차적으로 지난 6월 서울 지역 일부 거점 주유소를 시작으로 홈픽을 런칭했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며,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 주유소 기반의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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