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남편도 희귀질환"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 사진=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인스타그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 부대변인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편의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 부대변인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며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과 함께 게재된 글에서 그는 "제 남편은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다. 이 병 역시 희귀질환에 평생을 관리하며 생활해야 하는 치료법이 없는 병이다. 물론 지금은 잘 관리해 일반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게 생활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아픈 사람들을 보면 처음 남편의 병을 알았을 때의 막막함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되살아나곤 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래도 환우 보호자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병원 치료는 기본이고 더불어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라며 "걱정보다는 오늘 하루의 기쁨과 행복에 충실하면서요. 저도 그 때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살아있으니 다행이잖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다행이잖아...하면서 그 시간들을 건너왔다. 그리고 친구들의 격려의 말도 큰 힘이었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자신의 다음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나설 3명의 참가자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도보 여행가 김남희 씨를 지목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로 지난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는 세 명을 지목해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ALS단체에 기부하라"고 요청한 뒤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