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니지 신제품 2배 늘린 LG전자, "B2B가 살길"
최종수정 2018.07.12 11:21기사입력 2018.07.12 11:21
LG전자가 인도 구르가온에 위치한 쇼핑몰인 엠비언스몰(Ambience Mall)에 설치한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55인치 플렉서블 올레드 사이니지 70장을 활용해 가로 6미터, 높이 5.7미터 크기의 웅장하고 심미적인 사이니지 조형물을 완성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전자가 오는 2020년 22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는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스크린이나 프로젝터에 영상과 정보를 표시하고 원격으로 이를 관리하는 모니터 사이니지의 신제품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6월 한 달간 출시를 앞두고 적합성인증을 받은 제품(31건) 중 3분의 1이 넘는 13개 제품이 모니터 사이니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 사이니지 신제품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냉장고, LED TV에 대한 적합성 인증건수가 가장 많았고 모니터 사이니지 에 대한 인증건수는 전체(40건) 중 8분의 1인 5건에 불과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이니지는 제품 개발 주기상 통상 매년 6월에 신제품 출시를 앞둔 전파인증 건수가 가장 많다"면서 "6월에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은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은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TV시장과 달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4년 150억 달러(약 17조2125억원)에서 2020년 220억 달러(약 25조245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그동안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왔던 글로벌 TV 시장은 2014년 2억3492만대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역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니지는 기존 광고판, 전력소모가 큰 LED 간판 등을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던 TV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역성장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전자업계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라인업 확대에 앞서 지난 3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사이니지 B2B 고객들에게 원격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이니지 365 원격 케어 상황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신임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으로 사이니지 사업을 직접 이끌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1.4%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18.5%, 2017년에는 17.8%를 차지했다. LG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B2B사업본부가 태양광 사업 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사업전반에서 B2C사업에서 B2B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을 꾸준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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