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최정우號 포스코, 오인환·장인화 대표 거취는
최종수정 2018.07.11 11:01기사입력 2018.07.11 11:01
오인환 포스코 대표(왼쪽)와 장인화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취임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포스코 대표이사로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오인환·장인화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 후보의 새 출발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둘의 용퇴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포스코 내부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이전까지 최고경영진 교체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1일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이번 주 내에 추가로 공시할 사안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최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만 단독 상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최 후보 외에 또 다른 사내이사를 바꾸려면 2주 전에는 공시를 반드시 해야 한다.

권오준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사내이사 5명 중 3명을 교체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 사장과 장 사장처럼 당시 잔여 임기가 남은 사람도 있었지만 쇄신 차원에서 다른 인물을 전격 기용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현재 포스코 사내이사는 권 회장을 비롯해 오 사장과 장 사장, 유성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 등 5명이다. 현재로서는 최 후보가 본인을 제외한 4명의 사내이사를 그대로 이끌고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회장이 임기 도중에 바뀐 만큼 내년 정기 인사 시즌까지 조직을 최대한 흔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최 후보가 인수위원회 성격의 조직을 별도로 꾸리지 않고 조용히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인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사내이사 전원을 권 회장이 임명한 점을 감안하면 전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영 혁신을 꾀하는 데는 한계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포스코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인사는 "최 후보가 회장으로 낙점된 순간부터 오 사장과 장 사장은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경쟁 상대가 아닌 오랜 동료라는 인식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졌을 것"이라며 "그게 바로 포스코 순혈주의로 대변되는 내부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수차례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강력한 개혁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라도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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