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고용 쇼크'…정부, 인구구조 탓(?)

고용률 67.0%·실업률 3.7%…전년比 0.1%P 하락

최종수정 2018.07.11 09:33기사입력 2018.07.11 08:58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용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등 주요 고용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실업자는 6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 이하를 기록한 이후 고용부진이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6000명(-2.7%)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만이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받고 있는 도매 및 소매업은 3만1000명(-0.8%),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00명 감소했다.

또 교육서비스업, 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각각 10만7000명(-5.5%), 4만6000명(-3.3%)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7.0%를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1년 전보다 0.1%하락했지만, 실업자 수는 103만4000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4%포인트 하락한 9.0%를 나타냈다. 지난달 10.5%보다는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6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50대에서 감소했으나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60대가 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15.9%), 40대가 20만명으로 3만5000명(21.0%) 늘었다.

통계청은 고용 쇼크의 원인을 인구구조의 변화로 보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힘입어 좋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 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 과장은 이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부터 감소가 시작돼 2020년 24만명, 2024년 34만명 급감할 전망"이라며 "고용상황에 특별한 변동이 없으면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업자도 인구효과 측면에서 감소가 예상되고 그 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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