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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XXXX"…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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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XXXX"…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사진=워마드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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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남성 혐오 성향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이 가톨릭 교회의 성체에 남성혐오 표현이 담긴 낙서를 하고 이를 불태워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행위에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워마드 회원들은 기독교 상징을 모독하고 조롱하는 게시물을 지속해서 게재하고 있다.

10일 오전 워마드 게시판에는 천주교 성체를 훼손한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이라고 불리는 "빵쪼가리"를 가져왔다며 성체에 붉은 색 펜으로 예수에 대한 욕설을 적고 이를 불태웠다.


이어 작성자는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시대를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하와' 이런 소리나 전파하는 기독교는 멸망해야한다"라며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대를 하는데 천주교를 존중 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있나"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워마드 내에서 175개의 추천을 받아 '일일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갔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제공하는 '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천주교 용어 자료집'에 따르면 성체는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띠고 실제적으로,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일컫는다. 또한 교회법 상 성체 훼손은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의 목적으로 뺏어가 보관하는 자는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을 만큼 대죄로 여겨진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파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날 청원을 게재한 작성자는 '특정종교를 모독하는 행위에 대한 엄벌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워마드의 '성체훼손' 게시물을 첨부하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라고 하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와 같은 타 종교에 대한 모독행위를 법적으로 처벌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워마드에서는 기독교와 예수에 대한 모독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지난 5월 발생한 '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사건' 피해자의 얼굴에 예수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만들면서 '2차 가해' 논란까지 진행되는 중이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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