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개월 만에 OSP 하향조정 '정유업계 숨통'

亞판매 원유 OSP 프리미엄 0.2달러 낮춰…정유업계 비용 부담 줄어

최종수정 2018.07.10 13:34기사입력 2018.07.10 13:34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4개월 만에 아시아 지역 원유 판매가격(OSP) 프리미엄을 하향조정해 정유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OSP 프리미엄을 하향 조정하면 정유업계의 원유 도입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늘어난다.

10일 외신과 정유업게에 따르면 사우디는 8월 '아라비안 라이트' 원유의 아시아 지역 OSP 프리미엄을 배럴당 1.9달러로 책정했다. 7월 2.1달러보다 0.2달러 낮춘 것이다. 사우디는 미국과 서북유럽 OSP 프리미엄도 각각 0.1달러, 0.45달러 하향조정했다. 사우디가 OSP 프리미엄을 낮춘 것은 4개월 만이다.

OSP는 사우디 등 산유국의 공식 원유 판매 가격이다. 사우디는 두바이와 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OSP를 결정한다. 사우디는 이번에 또 다른 대표 유종 '아라비안 미디엄'에 대한 OSP 프리미엄은 변경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OSP 프리미엄을 낮춘 것은 미국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 흐름을 보였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경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유가 급등은 달갑지 않았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생산을 늘리라며 압박을 가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지난달 22일 OPEC 회의에서 증산을 주도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증산을 하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이에 OSP 프리미엄도 낮추면서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사우디가 OSP를 하향조정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정유사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입과 운송비용 등을 뺀 값이다. 연초만 해도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를 넘기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6월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27일 올해 최저치인 3.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6일 5.5달러로 반등했다.

이미 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오른 상황에서 정제마진도 반등하면서 정유업계는 겹호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OPEC 회의 후 유가가 하락했다면 재고평가 이익이 제로가 되거나 아예 손실로 돌아설 수 있었는데 되레 반등하면서 재고평가 이익이 늘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