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권평오, 지구 두 바퀴 이상 돌았다…조직 문화 새 바람
최종수정 2018.07.10 13:16기사입력 2018.07.10 11:22
권평오 코트라 사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사진)이 10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현장 경영을 강조한 권 사장은 지난 4월부터 100일 동안 국내에서는 총 15회 기업 현장을 방문했고 해외에서는 지구 두 바퀴 이상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10일 KOTRA에 따르면 권 사장은 4월2일 취임 후 3개월 반 동안 총 15회 국내 현장을 방문하고 고객 간담회를 주재했다. 현장 방문 9회와 고객 간담회 6회를 통해 권 사장이 직접 만난 기업체만 80개사에 이른다.

또 100일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34일은 해외에서 지냈다. 권 사장은 100일 동안 총 여섯 차례 해외 출장에 나서 10개국, 10개 도시를 방문했다. 거리로는 5만5353마일(9만709km)로 지구 둘레로 따지면 2.27바퀴에 해당한다. 방문 국가는 독일ㆍ러시아ㆍ멕시코ㆍ미국ㆍ싱가포르ㆍ아랍에미리트ㆍ인도ㆍ일본ㆍ중국ㆍ태국이며 모스크바와 뉴델리는 두 번씩 찾았다.
내부적으로는 '작은 혁신' 시리즈로 조직 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는 지난 31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임하면서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이 같은 기운을 KOTRA에도 전파하기 위해 직접 계획한 것이다. 권 사장은 취임 후 10여일 만의 첫 지시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보고서를 만들지 말 것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보고를 위한 보고는 원하지 않으며 핵심만 간추려 가능한 한 A4 용지 1~2장 내외로 작성하고 보고를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주요 의사결정은 위임 전결 규정에서 정한 전결 사항과 권한에 따라 할 것을 지시했다. 굳이 상급자에게 보고할 필요 없이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라는 얘기다.

의전 격식도 확 낮췄다. 공항 의전을 지양하고 주요 인사 방문 시 호텔 객실에 넣는 과일 바구니, 꽃, 카드 등 선물도 최소화하라고 권 사장은 주문했다. 권 사장은 또 "부당한 업무 지시나 지위나 권한을 남용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말아달라"면서 "소위 말하는 갑질이나 힘희롱,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의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취임 일성 슬로건으로 내세운 'KOTRA다운 KOTRA'를 위해 한 달 여 만에 내놓은 혁신 로드맵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권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무역관장 22명을 공모직으로 전환해 뽑기로 하고 올해에는 우선 미국 워싱턴과 인도 뭄바이, 중국 청두 무역관장을 외부에서 찾고 있다. KOTRA 전체 무역관 127개 가운데 본사 파견 직원이 2인 이상인 무역관 113개의 20%를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KOTRA 내부적으로는 상임이사와 해외 지역본부장, 본사 기획조정실장과 인재경영실장ㆍ운영지원실장 등 핵심 보직에 대해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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