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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구]‘보톡스 주사’ 맞으면 공감능력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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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주름을 일시적으로 없애주는 ‘보톡스’가 사람의 공감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저널 '톡시콘(Toxicon)'에 따르면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타인의 말이나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 연구팀은 미간과 눈가에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한 여성 11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후 감정상태를 분석했다. 연구는 보톡스 주사를 맞기 전, 주사를 맞고 난 후 2주 뒤에 각각 문장과 표정을 보여준 뒤 감정 상태를 판단해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같은 문장, 같은 표정을 본 후라도 수술 전후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슬픔이나 행복 자체를 평가하는 데 차이는 없었으나 미묘한 감정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슬픈 감정이 약하게 실린 표정을 접했을 때, 보톡스 주사를 맞기 전에는 ‘약간 슬픔’에 체크했다면 보톡스 주사를 맞고 난 후에는 ‘무표정’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체화된 인지’라는 심리현상 때문이다. 체화된 인지란 감정을 느낄 때 몸이 함께 근거해야 한다는 것인데, 쉽게 말해 슬픈 표정을 보면 함께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표정을 짓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감정을 공감하기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보톡스 주사를 맞을 때 심리학적인 측면에도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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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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