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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號 포스코]철강 이상의 글로벌기업…포스코의 뉴 백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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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엔지니어·非서울대' 최정우 차기 회장 낙점
건설·무역·에너지·ICT 등 종합소재기업 재편 특명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하영 기자]포스코가 순혈주의 타파를 의미하는 최정우 회장 후보의 선임으로 철강 산업 중심의 포스코에서 완전히 벗어나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형 사업 구조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최 회장 후보에게는 그룹의 핵심 사업을 철강뿐 아니라 건설·무역·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인프라와 신성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갖춘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주말에도 불구하고 임시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 사장을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 회장 후보는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포스코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최 회장 후보는 24일 소감문을 내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 성공 역사를 바탕으로 명실상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포스코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최 회장 후보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임시 주총 전까지 포스코켐텍 본사가 있는 포항과 포스코 본사를 번갈아 출근하면서 포스코켐텍에서는 이임 절차를, 포스코에서는 업무 보고 등을 받으면서 취임 절차를 밟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주일에 며칠은 포항에 있겠지만 나머지는 서울 본사에 임시 사무실을 꾸려 업무 보고를 받거나 사내외 이사진 구성 등 임시 주총 전에 해야 할 선행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非)엔지니어 출신 '재무통' 회장 선임을 앞두고 수익과 효율성을 중시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엔지니어나 연구원 출신이 아닌 재무 전문가가 회장을 하면 불필요한 사업을 벌이는 대신 합리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돈 되는 것부터 확실하게 하자'면서 효율성을 중요시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우호(號) 포스코'는 우선 성장 사업 재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4년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와 사업 단위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에는 성장 사업부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성장 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철강 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철강 생산 현장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에너지와 소재 분야를 신성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가져갈 전망이다. 최 회장 후보는 지난 2월부터 포스코켐텍을 이끌면서 그룹 내 2차전지의 소재 사업의 비중 확대를 꾀한 주역으로 꼽힌다.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와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에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를 개발해 국내외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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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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