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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잡아라' 투명 PI필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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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디스플레이 소재 두고 코오롱·SKC·日 스미토모 경쟁
코오롱 올해 하반기 양산 가능…SKC 내년 10월 양산 목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반으로 접어 쓰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PI·polyimide) 필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투명 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마음껏 접었다 펼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 하반기 양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SKC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SKC는 19일 충북 진천에 투명 PI필름 생산을 위한 생산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10월부터 PI 필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장은 "시장 개화기에 맞춘다는 당초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상업화를 준비중"이라며 "현재 국내 및 중국 고객과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SKC는 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양산 설비를 발주했다. SKC 관계자는 "유색 PI필름 생산공정과 유사하게 투명 PI필름 생산공정을 고안해 조기에 양질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색 PI필름과 무색 PI필름은 원료도 다르고 제조공정도 다르다"며 "양산 시기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폴더블폰 잡아라' 투명 PI필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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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보다 1년 가까이 앞서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6월 882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 공장에 투명 PI생산을 위한 라인을 증설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투명 PI필름 양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2006년부터 투명 PI필름 연구개발을 시작해 10년 만인 2016년 7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colorless polyimide)'라는 투명 PI필름 상표 등록도 마쳤다.


두 회사는 유색 PI필름시장에서는 협력 관계였다. SKC와 코오롱은 2008년 6월 지분 50%씩을 확보해 SKC코오롱PI라는 유색 PI필름 업체를 설립했다. 일본 업체들 일색인 시장에서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SKC코오롱PI는 현재 3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유색 PI필름 시장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했다. 무색 PI필름 시장의 사정은 다르다. 현재 일본의 스미토모 화학 정도만 투명 PI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관건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다. 빨리 나올수록 양산 체제를 먼저 갖춘 코오롱에 유리하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 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추측일 뿐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 일부는 삼성전자가 스미토모 화학에서 투명 PI 필름을 공급 받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 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미토모 화학도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에 불과하고 양산은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때문에 당장 양산이 가능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가장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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