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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엇갈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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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놓고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 급락세와 함께 아모레서퍼시픽 주가도 동반 하락한 반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위 자리를 탈환, 독주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장 시작과 함께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9% 오른 146만8000원에 출발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최근 4개월여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34%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 4월3일 장중 130만7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연일 기록을 갱신 중이다. 이달 14일에는 장중 146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 16조4000억원 규모에서 5조6000억원 가까이 늘어나 현재 22조원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최근의 업황 변동성 속에서도 럭셔리 화장품 '후'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고성장을 지속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음달 내로 50년 동안 일본 화장품시장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 AVON Japan의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모멘텀 이후를 위한 중장기 사업모델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수년 간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18일을 제외하고 6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11%를 넘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LG생활건강에 잠시 내줬던 제왕 자리를 되찾아오기도 했으나 5월 초부터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1위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특히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시총도 17조6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LG생활건강에 4조원 이상 뒤쳐진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들어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영향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코스맥스와 5년간 끌어온 쿠션팩트 특허권 소송에서 패소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의 성장성 확대에 주목해 LG생활건강의 올해 실적 전망치 및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코스피 급락세 속에 사드 보복 및 특허 패소로 인한 악영향으로 인해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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