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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빌려준 中 비행기 모두 귀환…중국은 뭘 얻었나
최종수정 2018.06.13 11:58기사입력 2018.06.13 11:5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수용해 제공했던 중국 고위급 전용 비행기 2대가 북미정상회담 일정 종료와 함께 모두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항공편 제공을 통해 북중 밀착 관계를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차이나패싱' 우려를 해소했고, 그토록 원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을 얻었다.


13일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제공됐던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가 모두 베이징에 귀환했다.


중국국제항공 CA63편은 지난 12일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내륙 항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13일 오전 5시 29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또 다른 비행기인 중국국제항공 소속 CA62편도 전날 저녁 창이공항을 떠난 후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가 편명을 CA122로 바꿔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도 중국 전용기들과 똑같은 항로로 뒤따라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이 북한에 제공했던 고위급 인사 전용기 2대가 모두 베이징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중 한곳에 북한 고위 관리들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는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고위 관리들이 중국에 북미회담 결과를 통보해 주려고 전용기를 타고 왔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에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내렸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 측이 중국에서 빌린 2대의 비행기중 1대를 통째로 비워 베이징에 바로 반납하고 다른 1대와 '참매 1호'에 김 위원장과 수행단이 타고 평양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공항 주변에는 별다른 통제가 없었으며 북한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할 때 들르는 조어대(釣魚台)에도 별다른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비행기 제공한 중국, 북미정상회담 통해 선물 가득 성과=중국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자국 국기가 새겨진 고위급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공항에 내리는 장면을 통해 북중 밀착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았지만 북한 뒤에 중국이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중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차이나패싱론'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은 셈.


실제로 외신에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승자가 중국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승자는 북한이지만, 중국도 승자 대열에 올라왔다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되레 얻은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차이나패싱' 우려를 씻음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가능성 발언으로 '쌍중단(雙中斷ㆍ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실현의 성과를 거뒀다.


중국 언론도 주한미군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번 북미정상회담 성과의 초점을 맞추며 화색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한미 군사훈련 중단, 한반도 정세가 또 한번 큰 걸음을 내딛게 되다" 제하의 사평에서 중국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 가운데 주한미군 군사훈련 중단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평하며 "만약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 요구가 이뤄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더 이상 북한이 위협의 존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지속할 근거와 미국이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는 이유가 사라진다"며 "군사활동 및 미군의 참여가 줄고, 궁극적으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한반도는 완전히 냉전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한반도가 이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지역 전체가 이익을 보게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환구시보의 이번 사평에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의 속내가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가 동반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ㆍ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 사고는 현실에 맞고 실행 가능하다"면서 "현재 정세는 쌍궤병행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명보(明報)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훈련을 일종의 '도발'로 인정하고 훈련을 취소한 것은 북한과 중국에 거대한 외교적 선물을 안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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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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