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톱3의 '미래 자동차' 사랑

新 성장동력으로 미래 자동차 지목, AI·IoT 등 최첨단 기술 역량 총 동원

최종수정 2018.06.11 13:38기사입력 2018.06.11 13:38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국내 재계순위 1~3위 대기업들이 '미래 자동차'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발판으로 자율주행과 최첨단 자동차 시장 선점경쟁이 불붙고 있는 것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1일 부터 열흘간 일본 출장길을 떠나 우시오(Ushio) 전기, 야자키(Yazaki) 등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고 귀국했다. 우시오 전기는 산업용 특수 광원 및 기기로 유명한 업체다. 반도체 제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노광용 램프를 비롯해 세정장비, 의료기기, 디지털 시네마 프로젝터 등에서 세계적인업체다.

야자키는 자동차 전장업체로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에 부품을 공급한다. 특히 차량 내부 각종 전기ㆍ전자 장치에 전원 및 전기 신호를 제공하는 '와이어하네스' 분야에선 독보적이다. 최근에는 스미토모전장과 함께 전기차용 전력 차단 시스템과 고전압 케이블, 커넥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야자키의 고객사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은 지난 2월 출소한 뒤 세번째다. 지난 3월에는 유럽, 캐나다, 일본을 거쳐 AI 거점과 R&D 현황을 점검하고 귀국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AI 시장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 될 분야는 자율주행인 만큼 관련 인력과 R&D를 강화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중국, 일본을 거쳐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왕추안푸 회장이라는 점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장사업까지 협력 관계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계 5위의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의 주도로 친환경차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 13종에서 38종으로 확대한다. 올해부터 매년 1차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 수소전기차 분야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직속 조직인 전략기술연구소를 신설해 미래차 개발에 나섰다. 관련 스타트업 발굴도 직접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모빌아이를 찾았고 지난달 정 부회장의 실리콘밸리 방문 직후 현대차는 레이더 전문 미국 스타트업 메타에이브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 3위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의 주역으로 자동차 사업을 꼽고 있다. 하드웨어 대신 5세대(5G) 통신 등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SK그룹이 집중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경기 화성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인프라인 5G(5세대) 통신망을 구축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14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간 총 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통큰 계획을 내놨는데 이 중에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이동수단 개발에 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SK그룹에서 에너지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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