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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 허창수 "우리 경제 도약시킨 혁신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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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애도…외신도 소식 전해
AFP "조부가 창업한 업체, 기업재국으로 확장시켰다"

文 대통령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 허창수 "우리 경제 도약시킨 혁신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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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안하늘 기자] LG그룹을 23년간 이끈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ㆍ재계 뿐 아니라 외신까지 애도를 표했다. '정도 경영'과 '인화'로 대표되는 경영 철학, LG를 세계적 회사로 이끈 리더십,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체제를 도입한 점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구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보냈으며, 장하성 정책실장을 통해 "정말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재벌과 달리 (LG는) 2003년부터 지주회사체제를 정립하면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조금 더 하셨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장 실장을 통해 애도했다.


경제인들과 경제단체들도 애도를 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기업가였다"고 추도했다. 허 회장은 이날 남긴 추도문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경제계를 솔선수범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가는가"라며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정도(正道)를 걷는 경영으로 후배 기업인들에게 귀감이 됐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구본무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신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추구했으며, 당면 현안을 노경이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가치창조의 노사관계를 구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추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본무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전자ㆍ화학ㆍ통신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구본무 LG회장의 별세 소식에 잇따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 회장 리더십 하에 LG그룹은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등 사업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했다며 "LG화학은 포드와 르노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선도적인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성장했고 LG전자는 2015년 제너럴 모터스와 전기 자동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LG그룹은 GS그룹ㆍLS그룹과 분리했음에도 구 회장 재임 23년 동안 매출은 5배 이상, 직원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삼성을 비롯한 재벌의 대다수가 지도자의 나이에 맞춰 한 세대에 한 번씩 권력의 전환을 겪고있다"며 "하지만 엘리엇(Elliott Management)과 같은 행동 주의적 투자자들의 반대에 직면함에 따라 그러한 승계 계획은 항상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구 회장이 조부가 1947년에 창업한 업체를 '기업제국(재벌)'으로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구 회장이 LG그룹을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게 넘기라고 당부했다며,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의 장남이었으나 1990년대 구 회장이 친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입양했다는 얘기도 소개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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