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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 범 LG家+문재인 대통령… 조화 5개만 놓인 조촐한 장례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정재계 인사 조문 정중히 거절, 극히 일부 지인들만 빈소 찾아

[구본무 LG회장 별세] 범 LG家+문재인 대통령… 조화 5개만 놓인 조촐한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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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고인이 된 구본무 회장의 빈소에 범 LG가(家)의 조화 4개(LG, GS, LS, LIG),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1개 등 단 5개만 놓여 눈길을 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도 굴지의 대기업 총수 장례식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었다. 가족과 친인척,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극히 소수의 지인만이 찾은 빈소는 조용하고 간소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를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달라는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고인의 장례가 진행됐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뇌종양 수술 뒤 1년여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LG측은 가족과 친인척, 계열사 경영진 외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밝혀 극히 일부의 지인들만 빈소를 찾았다. 당초 LG는 범 LG 일가 4개사의 조화만 놓을 계획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화을 보내오면서 나란히 놓았다. 장례식장에서는 계속 도착해 오는 조화을 반려해 보내기도 했다.


상주는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맡았다. 고인의 부인 김영식씨와 두 딸 연경ㆍ연수씨가 함께 빈소를 지켰다. 오후 3시 45분경 문을 문을 연 빈소에는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구본능 회장은 고인의 장남인 구 상무의 친아버지다. 아들이 없는 고인은 지난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입양했다.


고인의 지인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화과 조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LG그룹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 고인의 지인이라며 장례식장을 찾은 몇몇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잠시 묵념을 한 뒤 되돌아서기도 했다.


LG그룹관계자는 "평생을 소탈하고 겸손하게 사셨고 자신으로 인해 번거러움이 생겨선 안된다는 것이 고인의 뜻이었다"면서 "가족과 지인, 계열사 경영진들의 조문만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대부분 범 LG 계열을 맡고 있는 고인의 친인척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인의 아버지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원 LIG 그룹 회장과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이 조카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을 비롯해 허승표 피플윅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이사,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구자도 (주)LB 회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등 친인척들이 조문했다.


언론계에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변규칠 전 LG상사 회장(LG 부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등 고인과 함께 일했던 과거 경영진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화환을 보낸 것 외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문했다. 이 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빈소를 찾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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