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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6월29일 이사회 열어 구광모 상무 직책 결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구본준 부회장은 전통 따라 독립할 듯
40세 구광모, LG 이끈다

[구본무 LG회장 별세]"6월29일 이사회 열어 구광모 상무 직책 결정" 구광모 LG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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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별세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구 회장 대신 회사를 이끌었던 구본준 부회장은 따로 독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부회장으로 이어질 '형제승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승계가 이뤄질때마다 형제들이 계열분리해나갔던 그간의 '장자승계원칙'의 전통으로 봤을 때 이번에도 장자인 구광모 상무로의 승계가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이날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구광모 상무의 직위와 직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구본준 부회장에 대해서는 시기는 못박을 수 없지만 그룹의 전통에 따라 독립해서 새로운 영역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그동안 다른 재벌 기업들과 달리 '장자 승계, 형제 퇴진' 원칙을 지켜왔다. LS그룹이나 LIG그룹 등이 대표적 사례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그룹에서 독립시킨 뒤 LIG그룹을 만들었다. 또 여섯 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막내인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장자 구본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1995년에도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4형제 중 둘째 구본능 회장과 넷째 구본식 회장도 LCD 모듈 등 전자 부품을 만드는 희성그룹을 설립해 나갔다.


셋째인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지분을 밑천 삼아 일부 계열사나 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할 수 있다. 아직 어떤 사업부문을 언제, 어떻게 분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것을 전해진다. 다만 구 상무가 1978년생(40세)인데 구 회장의 경우 입사 후 20여년간 단계별로 사업부서를 거치면서 50세에 회장직을 맡은 만큼 구본준 부회장 아래 경영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서 대리로 입사해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주재 근무,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주)LG 전략기획파트 시너지팀장, LG전자 ID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입사 연수로 따지면 경영수업 12년차다.


한편 구 상무가 구 회장의 주식을 상속하게 되면 구 상무의 지분율이 17.72%로 LG 최대 주주가 된다. 구 상무는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지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06년 LG 지분 2.75%를 취득한 이래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왔고, 생부인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에게서 지분 1.1%, 2016년 12월 고모부인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으로부터 35만주를 증여받았다. 현재 구 부회장이 7.72%, 구본식 희성그룹부회장이 4.48%, 구 상무의 어머니 김영식씨가 4.2%, 친아버지인 구본능 3.45%, 연암학원이 2.13%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주주들은 1%보다 작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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