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특검 합의 안되면 추경처리 어려울 것"
최종수정 2018.05.16 16:35기사입력 2018.05.16 16:35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며 "(수사내용과 범위와 관련해) 합의가 안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대상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수사범위도 성역이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4일 잠정 합의된 드루킹 특검에 대해 일각의 자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고 제한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특검 실시에는 합의를 했지만 수사범위와 기한 등 세부사항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핵심사항인 수사범위에 대해서 한국당은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한 수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드루킹으로 한정하려는 경향이 크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특검법에 김경수가 빠지면 특검을 왜 하느냐"고 반문하며 "특검법 명칭에서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다해서 특검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수사범위는 댓글조작이 인지된 사실을 포함하고 수사대상 또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자의적 해석이 난무하는 것은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와 다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특검규모와 관련해서도 "최순실 특검에 준하는 인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국당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 내곡동 특검 모델을 내세우지만 내곡동 특검 수준으로 축소하는 건 면죄부 특검 의도를 드러낸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특검에는 특검 1명과 검사보 4명, 파견검사 40명 등 수사관이 총 140명 가량 투입됐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도 수사범위를 축소하고 수사팀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그만둬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특단의 방안을 결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끝까지 거부할 경우 동시 처리 합의한 추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당연할 일 아니냐"며 특검 세부사항이 합의되지 않으면 추경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만나 특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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