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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대한항공 연차수당·격려금 지급으로 직원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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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총수 갑질 논란으로 내홍을 앓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례적인 연차수당ㆍ특별격려금 지급으로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5일 내부 인트라넷에 "2014년 이전 발생한 장기 적체 연차휴가에 대해 연차수당을 이달 31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장기 적체 연차휴가에 대해 연차수당 지급을 실시한 것은 2005년(객실승무직만을 대상으로는 2011년 한 차례 지급)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조 사장은 '연차휴가수당 지급 관련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알림 공지에서 "회사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직원 휴가 사용을 독려해 전반적인 휴가 사용율은 개선돼 왔으나 단기간 내 사용이 어려운 장기 적체 연차휴가에 대해 이번에 한해 연차수당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 이후 발생한 연차휴가에 대해서는 향후 3년 내 전량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확대하고, 샌드위치데이와 명절 전후 휴가 사용 독려, 비수기 집중 휴가 권장하는 등 직원들의 원활한 휴가 사용을 지원하고, 객실승무직 등 일부 직종에 대해서는 인력 충원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전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개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따른 직원 격려 차원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50%를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지급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이달 31일 입금될 예정이다. 임금 인상안도 확정돼 2017년 임금 총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3.0%(운항승무원은 노조에서 별도 협의) 인상분이 이달 급여일에 지급된다.


올 초 대한항공은 지난해 안전운항목표 달성에 따라 전 임직원에 기본급의 100%, 총 534억원 규모의 안전장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전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인 안전장려금 등이 반영되며 전년동기(1848억원) 대비 4.3% 감소한 17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 증가한 3조17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안전장려금 지급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24.4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갑질 논란 대한항공 연차수당·격려금 지급으로 직원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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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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