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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파문' 네이버, 7년만에 영업이익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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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2570억원 전년보다 11.6%↓ …인건비·기술투자 증가 영향
뉴스·댓글 서비스와 직·간접적 관련 광고수익은 호조세


'드루킹 파문' 네이버, 7년만에 영업이익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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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댓글조작 파문으로 창립 이래 최대 고비를 지나고 있는 네이버가 7년만의 영업이익 감소라는 뼈아픈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인건비와 기술 투자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57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3091억원으로 21.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538억원, 27.1%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3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처음이다. 2014년에도 감소한 적이 있으나 당시엔 NHN엔터테인먼트 분할로 인한 일시적 요인 때문이었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 인사말에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환경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인재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년 이상으로 R&D 투자 규모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전날 발표한 댓글 개선 방안에 비판적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이날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ㆍ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네이버 역시 인력 채용과 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비용이 지난해보다 32.9% 늘었다. 기술인력 1500명 이상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콘텐츠 확보·마케팅 등 영향이다.


◆영업익 감소에도 '광고' 매출은 크게 증가= 네이버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광고 1331억원(비중 10%) ▲비즈니스플랫폼 5927억원(45%) ▲IT플랫폼 725억원(6%) ▲콘텐츠서비스 296억원(2%) ▲라인 및 기타플랫폼 4812억원(37%) 등으로 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일반광고와 검색광고 매출은 성장했지만 라인과 기타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해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1분기 라인·기타 사업부문은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한편 라인의 월 이용자 수는 1억6500만으로 지난 분기보다 300만명 감소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댓글 서비스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광고수익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뉴스와 댓글 활성화는 이용자의 네이버 페이지 방문시간에 영향을 주고 이는 광고수익과 직결된다. 네이버는 광고를 통해 지난 분기 1331억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한 것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상품 개선이나 올림픽 이벤트 대응'을 요인으로 꼽았다. 검색 결과 상단에 유료광고를 표시하는 방식의 '검색광고(비즈니스플랫폼)' 부문 역시 16.1% 성장한 592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네이버페이 이용자ㆍ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IT플랫폼 매출도 66.9% 증가했다. 콘텐츠 서비스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9.8% 성장했다. 웹툰 글로벌 월 이용자 수(모바일)는 4600만, 브이 라이브 누적 다운로드는 4600만을 넘어섰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20만 이상의 가맹점, 2600만명의 이용자를 연결하면서 네이버의 검색과 쇼핑 서비스의 흐름을 크게 개선했다"며 "웹툰 플랫폼은 미국·인도네시아·일본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1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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