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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끌고 협성회 밀고…'위드'의 힘,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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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급 실적 효과, 1차 협력업체 모임 '협성회'
203개 업체 중 147곳 지난해 총 매출 23.6% 증가
코스닥·코스피 평균보다 높아
중기 자금 유동성 지원 위해 거래대금 현금 지급·대출 지원
환경안전 관리 지원 조직 구성 노하우 전수·교육 개선 활동

삼성 끌고 협성회 밀고…'위드'의 힘, 역사를 쓰다 2018년 4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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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모임 협성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효과를 그대로 누렸다.

아시아경제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소속 중견ㆍ중소기업 203개 업체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4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3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8% 늘어난 2조8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ㆍ코스피 상장사 평균 매출 증가율은 8.9%ㆍ9.9%, 영업이익 증가율은 17.2%ㆍ28.1%였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실적은 돋보인다. 이 배경에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삼성전자의 철학 아래 진행되는 다양한 상생 경영 프로그램이 있었다.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설ㆍ추석 등 명절 시 구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게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 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고, 2017년 1ㆍ2차 413개사에 8227억원을 지원했다.


2017년 6월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혁신적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 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청은 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의 개발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중소기업 R&D 과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14~2017년 20개사에 139억3000만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했다.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 = 삼성전자 교육센터는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에 대한 협력사 수요를 반영해, 총 300여 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 운영했다. 그동안 총 863개의 1ㆍ2차 협력사 임직원 1만760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 구직자 취업 및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해 우수인재를 원하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간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자, 디스플레이ㆍSDIㆍ전기ㆍSDS와 함께 하는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로 진행돼 총 5개 계열사, 121개 1ㆍ2차 협력사에게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컨설팅센터는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 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협력사 제조현장 개선활동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마케팅, 개발, 제조, 품질, 구매 등 8대 분야로 확대해 2017년에는 1~3차 300여개사를 선정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보유 특허 총 2만7000여건을 개방했다.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특허 공유를 신청하면 삼성전자의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 = 삼성전자는 2014년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해 국내외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하우 전수, 교육 등 환경안전 개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고위험 화학물질 사용 협력사에 대해 저위험 물질로 대체해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업종별 우수 협력사를 육성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매년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환경안전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다 안전한 협력사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1ㆍ2ㆍ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2ㆍ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외부 컨설턴트 파견을 통해 현장 점검과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에 PCB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제조특성상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작업장 내악취, 누액, 소음 등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삼성전자 환경안전 전문가와 함께 9개월간 문제점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배기시설 확보, 설비개선, 흡음제 부착 등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배관 유체흐름 표시 부착, 제조 설비 매뉴얼 재정비 등을 통해 냄새와 소음을 줄이고,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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