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사실상 연임 확정…내일 임시이사회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을 결의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일 오전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선정해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초 정 사장의 연임의지가 분명한 만큼 재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대우조선 정기 주총 안건으로 사장 선임안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연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치권 등 외부에서 대우조선 회생에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그동안의 긍정적인 구조조정 성과 등을 감안해 정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정 사장은 2001년부터 총 3차례 대우조선 사장을 역임한 데 이어 앞으로 3년간 한 번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2015년 사장에 취임해 채권단, 노조 등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011년 이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