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최은희 별세…원조 트로이카·납북 후 탈출까지, 그는 누구인가
최종수정 2018.04.17 00:22기사입력 2018.04.17 00:22
원로배우 최은희. 사진=연합뉴스

50~60년대 원조트로이카로 꼽힌 최은희 원로배우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은희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고인의 소식을 전했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최 씨는 1942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계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밤의 태양', '마음의 고향' 등에 출연한 이후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50~60년대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최 씨는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를 통해 신상옥 감독과 결혼한 뒤 '꿈'(1955년), '젊은 그들'(1955년), '가거라 슬픔이여'(1957), '지옥화'(1958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약 130편에 육박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신 감독과 이혼한 최 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이들은 재회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됐다.

신 감독과 최 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망명 생활을 이어가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2006년 4월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의 건강 역시 악화됐고, 사망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한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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