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사임]차기 금감원장…'民 vs 官' 누가 오나
최종수정 2018.04.16 21:21기사입력 2018.04.16 21:17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최흥식 전 원장 사임 한 달 만에 연이어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금감원이 또 다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비(非) 관료 출신의 연이은 낙마로 차기 금감원장은 검증된 관료 출신이 맡을 거란 관측과 이번에도 청와대가 금융개혁을 이끌 인사를 외부에서 적극 발탁할 거란 예상이 엇갈린다.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해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2일 취임한 지 2주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원장이 제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본인이 주도한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 "종래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최 전 원장에 이어 김 원장까지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금감원장으로 관료 출신을 철저히 배제했던 청와대의 인사 실험은 두 차례나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했던 최 전 원장은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창립멤버·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 원장은 '첫 시민단체·정치인 출신 금감원장'으로 두 사람 모두 취임 초기 현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를 현실화할 인물들로 기대를 모아 왔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이 6개월로 최단 기간 재임한 데 이어 후임자인 김 원장은 그보다 짧은 15일을 근무해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감원 안팎에선 원장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정부가 개혁에 방점을 찍고 관료 출신을 임명했던 그 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비 관료 출신 인사를 임명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청와대가 차기 금감원장으로 관료 출신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청와대가 시간을 두고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외부에서 다시 발탁할 거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거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며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금융권을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또 다시 개혁적인 성향의 외부 인사 발탁에 나서 금융개혁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작지 않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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