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상대로 무역제재안 검토…'항공우주·핵에너지' 대상
최종수정 2018.04.16 15:50기사입력 2018.04.16 15:4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가운데, 러시아 역시 미국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러시아 의회가 러시아 항공산업과 핵에너지 산업에 대해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경우 보잉과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 기업은 연간 300억달러 가량의 무역이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상대방이 어떤 조처를 하는지에 따라 러시아 역시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나라들에 대해서 제재를 가할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물론 해당 상품의 국내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일 러시아의 신흥재벌 7명과 14개 기업, 17명의 공직자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보니 미국 기업들이 주로 의존하는 러시아 상품 등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의회는 에너지, 항공우주, 로켓 제조 분야 기업들과 협력해 제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제제에는 미국에 대한 티타늄 수출 금지가 포함됐다. 현재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티타늄의 35%를 러시아 VSMPO-아비스마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보잉은 러시아가 실제 제재안이 시행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SMPO 역시도 러시아 의회 등을 상대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의회는 로켓-엔진과 관련해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제재안은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공동출자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에서 사용하는 아틀라스 5 로켓에 러시아산 RD-180엔진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미국 기업들이 미국산 로켓으로 바꿀 경우 15억달러에서 50억달러 량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러시아 의회에서는 러시아 기업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미국산 저작권법을 무시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6년을 기준으로 저작권료로 50억달러를 물었다.

이밖에 제제 안에는 미국산 약, 술, 농산물에 대해서도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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