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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에스코트 로봇' 떴다
최종수정 2018.04.16 14:26기사입력 2018.04.16 11:24

한혜민 LG전자 선임연구원
반입금지 물품·캐리어 안내 등 6월중 14대 도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올 여름 해외여행길에 오를 땐 인공지능(AI) 로봇 '에어스타'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매번 헷갈리는 티케팅 위치나 내 캐리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명동을 가려는 외국인 관광객은 직통 버스 정류장까지 에스코트 받을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CNS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월 중 제1터미널 입국장 및 출국장 등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인공지능(AI) 로봇 1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LGCNS는 LG전자와 협업 중으로 상업용 안내 로봇을 정식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2대의 안내 로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에어스타'는 공항공사가 AI 안내로봇에 붙여준 이름이다.


한혜민 LG전자 컨벤전스센터 로봇선행 네비게이션팀 선임연구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자와 만나 "서비스 지역과 내용이 대폭 확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작년에 도입한 로봇은 공항 출국장에서 고객들이 가고자하는 위치를 안내했다면 올 여름 도입 예정인 로봇은 반입 금지 물품 확인 및 회수, 입국장에서 캐리어 위치 안내 및 에스코트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며 "추후 지하철, 버스 등 접근 교통 시설 안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서 처음으로 안내 로봇을 공개한 이후 약 6개월 간 인천공항 시범 도입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했다. 한 선임연구원은 "실전에서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6개월간 로봇을 공항에 배치한 뒤 직원들이 직접 조종하면서 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저장해 학습시키는 등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안내 로봇에는 2대의 카메라, 2개의 라이다(LiDAR) 센서와 10개의 초음파 센서가 배치됐다. 이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 장애물이 사람인지 시설물인지 확인해 이동한다. 로봇은 스스로 이동하면서 주행 및 위치 확인 기술이 더욱 정확해지는데, LG전자에 따르면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시범 운영된 5개월 간 두 대의 안내 로봇이 모은 사진 데이터만 50만장에 이른다.


안내 로봇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응한다. LG전자가 시범 적용에서 애를 먹었던 점은 실내 테스트와 달리 공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음과 함께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등 시끄럽다는 것. 일반적으로 70데시벨(DB), 안내방송이 나올 때는 80DB까지 올라간다. 이에 LG전자는 '화자 포커싱' 기술을 적용, 로봇이 수많은 소음 속에서 말을 거는 사용자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로봇이 활동 중에 수집하는 음성 빅데이터를 저장, 음성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도 하고 있다. 주변 환경 잡음을 제거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인천공항은 매일 수만명이 출입국할 뿐 아니라 부지도 넓어 자율주행 안내 로봇을 개발ㆍ운영하는데는 최적"이라며 "외국인 음성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어 음성인식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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