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억 수입,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스타강사의 세계' (영상)

31세 스타강사 현우진씨 320억 강남 빌딩 매입 화제…학령인구 감소하는데 사교육 시장은 '확장세'

최종수정 2018.04.06 13:47기사입력 2018.04.06 13:47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인강 업계가 성장함에 따라 스타강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좌측부터 사회탐구 강사 이지영, 수리영역 강사 신승범, 수리영역 강사 현우진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학령인구가 나날이 줄어듦에 따라 임용절벽은 가속화되고 있으나 사교육 시장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 스타 강사의 건물 매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수리영역 ‘일타강사(1등 스타 강사의 줄임말)’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메가스터디 소속 강사 현우진(31)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4층 빌딩을 320억대에 매입했다고 월간조선이 4일 보도했다.
현 씨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과 출신의 강사로 고교 졸업 후 입시서적을 집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2011년 강의를 시작한 이래 2014년 메가스터디 소속이 되면서 현장강의와 더불어 인터넷 강의로 인지도와 점유율 기록을 매해 경신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300억대 건물주, 스타강사 수입 배경은?

지난 3월 교육부가 통계청과 함께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사교육비 총액은 18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시장 규모는 3.1% 증가해 학령인구 감소와 대비를 이뤘다. 학생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는 것.

이에 사교육업계에선 인터넷 강의를 강화해 교육부 정책 변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프리패스’ 시스템 등을 도입해 학생 유입을 늘려나갔고, 이와 더불어 스타강사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수억원의 계약금과 더불어 인터넷 강의 영상 매출, 현장 강의료, 교재 판매액에 따른 인세와 연구비로 스타강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작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수강생을 더 유입하고 강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강사들은 외모와 말투, 교수법과 교재집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코디네이터를 두고 연예인 수준의 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석·박사급 연구진을 고용해 연구 개발한 교재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업계 추정 2000억원 규모의 수능 인강 시장에서 스타강사의 존재는 사교육 기업의 존립 요소로 작용할 만큼 막강하다. 수리영역 일타강사로 유명한 신승범 씨가 2014년 메가스터디에서 이투스로 이적함에 따라 당시 메가스터디의 매출이 2014년 2031억원에서 이듬해 1648억원으로 급감한 사태 역시 스타강사의 영향력을 방증한다.

한편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시장의 성장과 스타 강사의 몸값 상승을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학벌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대학 서열화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사교육 시장의 과열 양상과 스타 강사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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