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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경제 협력 확대 기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문재인 대통령,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 참석
삼성, 효성 등 베트남 현지 생산 공장 운영
매년 5% 이상 성장…포스트 차이나
손경식 경총 회장, 취임 후 첫 해외일정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경제 협력 확대 기대"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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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에 방문하는 경제 사절단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이 참가한다. 베트남은 아시아 국가서 유일하게 최근 20년 간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베트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181개사 341명의 경제인과 함께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다.

베트남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및 경제 사절단 방문에 대해 기대가 크다.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경제인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에서는 양국간 경제 협력 자리에 부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베트남 측에선 부 띠엔 록(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 당 황 안(Dang Hoang An) 베트남 전력공사 사장, 응웬 부 쯔엉 선(Nguyen Vu Truong Son) 베트남 석유공사 사장, 즈엉 티 마이 화(Duong Thi Mai Hoa) Vingroup 사장 등 베트남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다.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대표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베트남 현지에서 휴대전화ㆍ가전ㆍ디스플레이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3%(542억 달러ㆍ58조1000억원)를 책임졌다. 고용한 현지 인원만 16만 명에 달한다. 효성도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판덱스 및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효성 관계자는 "현지 생산 공장이 베트남에 있는데다 동남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라 사업상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기회에 재계 관계자를 한자리에 볼 수 있어 의미있는 행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컨설턴트 양성을 위해 삼성전자의 인력양성 비법을 전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 운영 중인 합작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증설하고 베트남 부품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과 남동발전은 베트남전력공사와 해상풍력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단지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으며,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대학교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후 채용 우선 기회를 부여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베트남전력공사와 에너지효율, 발전소 건설 분야 등에서 협력한다.


한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경제 사절단에 참가, 이달 초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섰다. 손 회장은 까오 득 팟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엔 찌 쭝(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 따오 응옥 쭝(Dao Ngoc Dung)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손 회장은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일부 우리 기업이 불법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약 11.2% 인상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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