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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이윤택 "조사에 성실히, 벌은 달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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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이윤택 "조사에 성실히, 벌은 달게 받겠다"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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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연극인 17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23일 밤, 늦게는 24일 새벽에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오전 10시30분 이 전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열었다.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이 감독은 10시19분에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 멈춰 서서 "죄송하다. 피해자의 뜻대로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폭행 협박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도 있고 왜곡된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심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피해자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회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혼자 있다"고 했다. 지원금 재산 유용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내가 회계 담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피해자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을 포함해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에 대한 벌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운영하면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21일 이 전 감독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관련 경찰 수사대상자 가운데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 17~18일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상습 성폭력 경위와 위력행사 여부 등을 추궁했으나 이 전 감독은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발성연습 등 연기지도상 한 행위였다"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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