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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인4색 신공장, 3년 연속 대박실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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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 4사가 일제히 새로운 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정유사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실적개선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정유사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에 충남 서산의 전기차 배터리 2공장 4~6호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서산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획기적으로 증대된다. 현재 1GWh인 생산 능력은 3.9GWh로 증가한다. 연간 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연간 14만대로 늘어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에는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7호기 생산라인을 추가해 생산 능력을 4.7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GS칼텍스는 500억원을 투입한 전남 여수의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상반기 중 가동한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대표적인 바이오에너지 중 하나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지금까지 대전기술연구소에서 바이오부탄올을 개발했고 여수에서 시범 공장을 가동해 바이오부탄올의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6월쯤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탄올이 사탕수수 등 식량 자원을 소모해 생산하는데 비해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 등 폐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휘발유를 대신하는 수송용 연료, 고기능성 화장품 재료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에쓰오일(S-Oil)은 창사 후 최대 규모인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울산 온산의 고도화 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Residue Upgrading Complex)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완공을 앞두고 있다. RUC·ODC는 4월 말 완공 예정이며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 본격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RUC·ODC 본격 가동으로 연간 8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합작으로 건설하고 있는 충남 대산의 카본블랙 공장을 상반기 중 상업가동한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나 석유에서 나오는 잔사유 등을 불완전연소시킬 때 생기는 그을음을 모아서 만드는 미세한 탄소분말이다. 주로 타이어나 튜브 등 고무제품을 만들 때 강도를 높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지분을 각각 51%, 49%씩 갖고 있다. OCI는 별도로 카본블랙 26만t 생산시설을 갖고 있으며 현대OCI에서는 연간 10만t의 카본블랙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카본블랙 공장을 현재 시험가동하고 있으며 본격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2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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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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