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진술 엇갈려…檢 대질조사도 검토
최종수정 2018.03.14 06:50기사입력 2018.03.13 22:02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필요 시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검찰에서 23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안 전 지사는 같은 날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 씨 측은 안 전 지사를 고소하면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ㆍ추행' 혐의를 적시했다. 도지사와 비서라는 업무상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 때문에 저항할 생각조차 못 하고 당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안 전 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나 김 씨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누구의 진술이 더 신뢰할만한지를 조사 중이지만 양측의 주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두 사람에 대한 대질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다만 검찰은 2차 피해(방지)라는 점에서 피해자 의사가 중요하다고 판단, 김 씨가 안 전 지사와의 대면을 원하지 않는다면 대질조사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충남도청의 안 전 지사 집무실, 도지사 관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 전 지사 행적을 탐문하고 주변 CCTV 영상,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장소로 지목돼 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압수 수색을 한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확보한 CCTV 영상과 주변 참고인 진술,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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