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의 5G 위기론 "내년 5G 상용화 못하면 추격자 신세"
최종수정 2018.03.13 11:59기사입력 2018.03.13 11:59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G를 빨리 상용화 하겠다는 건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인식의 발로입니다."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판교 ICT디바이스랩에서 열린 '5G 지능형 디바이스'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내년에 5G 시장을 열지 못하면 결국 팔로어(추격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위기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 그리고 그 전제조건은 5G 상용화라는 비전에서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5G는 기존 1~4G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가능케 할 것이란 게 유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5G 세상에선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퍼스트 무버가 결국 (부가가치의) 전부를 가져가는 '테이크 모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5G는 기술적 완성 측면도 중요하지만 관련된 장비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유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의 '디바이스'로 5G 세상을 열지 않으면 결국 외국기업만 좋은 일 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5G 상용화로 디바이스 시장을 활짝 열어놓으니,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재빨리 시장을 장악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말한다.

외국기업이 5G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국가 간 '보안이슈'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초연결 사회에서 (외국제품의 범람은) 국가 기간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디바이스ㆍ소프트웨어 등을 가급적 함께 엮어 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유 장관은 5G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 만나 보안이나 디바이스 수급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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