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흡입력+자율주행기술로 무선청소기 한계 넘었죠"
최종수정 2018.03.13 11:05기사입력 2018.03.13 11:05
LG전자 청소기상품기획팀

캐니스터형 신제품 T9 개발

100만원대 고가에도 돌풍
임훈종 LG전자 H&A사업본부 청소기상품기획팀 책임(왼쪽)과 서종현 청소기캐니스터개발Project 책임연구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가 무선 청소기의 한계인 약한 흡입력을 극복하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용성을 극대화한 'T9'으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열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T9은 현재 LG전자 캐니스터형 청소기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캐니스터형 청소기는 먼지통을 갖춘 본체가 호스로 손잡이와 연결된 진공청소기를 뜻한다. T9의 판매가는 99만~149만원. LG전자의 기존 캐니스터형 모델 대비 4~6배 비싸다. 제품 출시 당시만 해도 "청소기가 무슨 100만원이 넘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출시하고 보니 최고가 모델이 전체 T9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임훈종 LG전자 H&A사업본부 청소기상품기획팀 책임은 "한 번 무선 청소기를 경험한 고객들을 인터뷰 해보면 '다시는 유선 청소기를 쓰지 않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라며 "이런 인식에서 무선 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면서도 쓰기 편리한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선 청소기는 줄이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지만 유선 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는 고효율의 모터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LG전자가 3년 간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덕분에 T9는 무선 청소기 중 최고 수준인 250W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임 책임은 "모터, 배터리, 설계 등 일련의 기획 과정에서 고효율을 구현하느라 타 제품보다 개발 기간이 두 배 이상 걸렸다"며 "동급의 타사 유선 청소기 대비 소비전력도 60% 수준"이라고 말했다. 캐니스터형 청소기는 본체가 있는 만큼 스틱형 제품에 비해 사용이 불편하다.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대용량의 먼지통을 탑재할 수는 있지만 무선 청소기의 '편리성'이란 효용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LG전자는 T9의 본체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청소 스틱만 들고 움직이면 본체는 사용자와 1미터를 유지한 채 알아서 따라오는 식이다. 장애물이 있을 경우 스스로 피하기도 한다.

임 책임은 "집에서 대청소 때는 T9을 사용하고, 간단한 청소는 A9을 쓰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드제로 매출이 LG 전체 청소기 매출의 6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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