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종학 벤처캐피탈 정책 1호, 등급제→전수조사 전환…부실우려시 시정권고
최종수정 2018.03.13 13:29기사입력 2018.03.13 13:00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구체화된 벤처캐피탈(VC) 정책이 나왔다.

13일 중기부가 마련한 '2018년도 벤처캐피탈선진화 사업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의 경영 실태 등을 평가해 개별 창업투자회사에 대해 부여하던 평가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경영개선 필요 사항을 시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업투자회사는 창의성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자에게 자본을 투자(출자)해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 발생하는 이익을 나누는 투자회사를 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평가등급을 부여하기 보다는 시장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창투사간 서열화를 고착화하고 업계의 다양화 추세에 역행하기도 해 이같이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2개 창투사에 대해 경영상태 및 운영실적을 점검한 결과, 최상위 등급(A+, A)은 42개사로 전체의 41%였다. 2015년(32개사, 33.7%), 2016년(35개사, 37.2%) 등 우량 창투사가 증가 추세다. 올해 전수평가는 총 105개 안팎의 창투사를 대상으로 자료 확인과 현장실사를 통해 경영실태 전반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경영부실이 우려되는 창투사에 대해서는 시정권고, 경영개선 요구 등의 조치를 내린다. 운용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부실한 경우에는 증자 또는 배당제한 등을 권고한다. 최종 조사 결과는 진단서 형태로 개별 창투사에 발급해 자발적 경영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벤처투자가 다음달부터 서류조사를 실시하고 5월부터는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벤처캐피탈업계는 "서열화를 방지해 보다 전문화된 벤처캐피탈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리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벤처기업 맞춤형 투자 체계도 구축된다. 엔젤투자, VC투자 구분 없이 단일 접수 창구를 마련해 신청 기업에 적합한 투자자를 매칭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엔젤투자는 개인들이 돈을 모아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투자형태를 말한다. 통상 여럿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투자클럽의 형태를 띤다. 벤처캐피탈협회 등 투자 지원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동 접수 창구를 구축하고 신청기업 매칭을 담당할 지원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업력, 매출 등 접수한 기업의 특성에 따라 엔젤ㆍVC투자 대상으로 분류 매칭해 투자상담을 실시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벤처 스타트업의 호응을 얻었다. 엔젤투자 유치 지원을 위한 온라인 접수창구를 운영했고 투자설명회인 '엔젤투자마트'를 총 10회 열어 92개 기업이 참여했다. VC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투자상담회인 '벤처투자컨벤션'은 168개 기업 투자 상담을 실시했고 서울, 경기, 대전에서 '벤처투자로드쇼'를 잇따라 열어 총 183개 기업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