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강경대처 與, '사퇴서 제출' 민병두 의원 잡는 이유는?

안희정 제명, 박수현 자진사퇴 권고, 민병두 사퇴 만류 이유는?…'원내 1당 사수'

최종수정 2018.03.13 14:55기사입력 2018.03.12 23:19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뉴스타파는 민 의원에게 10년 전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사업가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A씨는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알게 된 민 의원과 2008년 5월 만난 자리에서 노래주점을 갔고, 부르스를 추자며 권하던 민 의원이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해당 언론사 측에 “부끄러운 행동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기사가 보도되자 즉각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 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즉각 안 전 지사를 출당 및 제명조치 했으나 민 의원의 사퇴선언에는 만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민주당은 왜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말리는 것일까?

여기에는 원내 제1당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절박한 계산이 깔려있다. 현재 121석의 민주당은 116석의 자유한국당과 불과 5석 차를 두고 있는 상황. 여기에 6·13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사퇴를 준비하는 의원의 수만 2~3명인 상황에서 민 의원의 사퇴는 민주당에 치명타로 작용활 확률이 커졌다.

여기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의석만 7석, 여기에서 자유한국당에 밀릴 경우 원내 1당을 내주게 되고 이는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의 난항을 의미한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 자제령을 내려 의원직 사수에 나선 상태다.

그럼에도 민병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서 제출 후 '피정(避靜)'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 의원 사퇴서 수리는 민주당의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리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반려하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는 미투 진정성과 맞지 않다”며 “백장미쇼까지 벌이며 미투 운동 띄우기에 나섰던 민주당이 ‘추문당’ 본연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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