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피부에는 여름 땡볕보다 봄볕이 안좋다?
최종수정 2018.03.13 06:30기사입력 2018.03.13 06:30
여름에는 당연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름 땡볕보다 봄 햇볕 아래의 피부를 더 챙겨야 합니다.[사진=아모레퍼시픽/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날이 따뜻해지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우내 느끼지 못했던 따스함과 꽃피는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열망을 느낀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산책하시려면 출근하실 때 자외선 차단제부터 챙기시기 바랍니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까지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계절 중 피부가 가장 손해보는 계절이 봄입니다. 봄과 가을은 기온은 비슷하지만 봄볕이 가을볕보다 일사량이 1.5배 정도 많고, 자외선지수도 훨씬 높습니다. 특히 봄에는 대기가 건조해서 먼지가 많은데다 꽃가루와 황사까지 피부를 괴롭힙니다.
여름의 자외선은 알아서 피하지만 봄에는 알고도 당합니다. 겨우내 노출되지 않았던 피부를 햇볕에 갑자기 내놓으면 피부가 놀랍니다. 피부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돼 피부가 푸석해지고 기미와 주근깨도 많이 생깁니다. 또 멜라닌 색소 생산이 늘어나 피부가 붉어져 탄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강한 땡볕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지만 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남성들이 문제인데 남성들은 그렇게 3~5월을 보내고, 6월이 되면 햇볕이 뜨거우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울의 4~5월 일조시간은 한여름인 8월보다 50시간 정도가 많습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은 봄이 가장 많고, 상처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라는 옛말이 나온 이유는 봄볕이 더 사납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햇볕 쬐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지난해 국제 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계절별로 한 달간 자외선의 양과 피부를 빨갛게 만드는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연구결과 평균적으로 일조량이 적은 1월에는 비타민D 생성을 위해 2시간30분 정도 햇볕을 쬐어도 되지만, 봄에는 30분~1시간 정도, 땡볕이 내리쬐는 7월에는 29분 이상 쬐면 피부에 해로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며느리를 위한(?) 봄볕에서 산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그리고 자주 발라야 합니다. 노출되는 얼굴이나 손, 목 등에 두텁게 한번 발라서 문지르지 말고, 얇게 펴서 피부에 잘 스며들게 바르며, 2~3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침 출근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면 점심시간쯤에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끼지 말고 넉넉하게 바를수록 피부는 보호 받습니다. 또 흰색 옷이 자외선 차단의 효과가 있고, 몸에 딱 붙는 옷보다 약간 헐렁한 옷이 자외선 차단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 쬐는 시간도, 대기오염 정도도 얼마든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위험(?)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오염 확산지수와 자외선지수는 물론 식중독지수, 불쾌지수까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려주고 있다"면서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수록 강해지는 만큼 봄철 등산할 때 긴팔 옷을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