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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마른다’ 혈액부족 비상 의료계, 인공혈액 대체 안 되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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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적혈구 추출 성분으로 만든 인공혈액, 남아공서 상용화

‘피가 마른다’ 혈액부족 비상 의료계, 인공혈액 대체 안 되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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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동절기 혈액부족사태로 의료계가 연일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령인구 사고가 증가하는 겨울철, 수술은 늘어나고 있지만 병원의 혈액 보유량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수술이 급증하는 12~2월 까지는 각 학교가 방학 중이라 단체 헌혈률이 감소하며 혈액수급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헌혈의집 관계자는 올 겨울 기록적인 강추위로 독감환자가 늘어 헌혈량이 더욱 감소했다고 밝혔다.


혈액부족현상이 계속되자 보건당국은 각 병원의 혈액 사용량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간 국내 의료현장에서 피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에 국가가 직접 관리에 나선다는 것. 실제로 캐나다는 인구 1000명 당 혈액팩 21개를 사용하는 반면 우리는 41개를 써 2배 가까이 혈액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공혈액을 국내에도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혈액은 당초 인간혈액이 갖고 있는 만성적 부족현상, 각종 감염가능성, 저장시간의 한계 등을 극복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혈액이 아직 혈액의 완전한 대체제가 아니므로 적혈구 대체물 또는 인공산소운반체로 지칭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인공혈액의 개발은 어느 단계까지 와있을까?


2015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데이비드 관 교수 연구팀은 A,B형 혈액을 거부반응 없는 O형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성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O형은 다른 혈액 보유자에게 수혈해도 거부반응이 없는 유일한 혈액형이기 때문에 향후 혈액수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미국의 HbO2세라퓨틱스 사에서 나온 인공혈액 헤모퓨어는 소의 적혈구에서 추출한 헤모글로빈이 들어있는 액체로, 인간의 혈액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지만 2~3일 정도는 체내에서 혈액의 역할 대체가 가능해 남아공에서는 2001년부터 상용화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인공혈액을 승인한 국가는 남아공이 유일하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혈액부족 문제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 가운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는 지난 1월 학술대회를 개최해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김영후 회장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PBM을 도입해 혈액사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만성적 혈액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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