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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시속150km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를 훔쳐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KT, 평창서 실감형 5G서비스 '싱크뷰'
봅슬레이에 소형카메라+통신 모듈 장착
선수 1인칭 시점 속도감·긴장감 전송


5G로 시속150km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를 훔쳐보다 <사진=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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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비디오게임을 하는 거 같네요. 너무 빨라서 선수가 느끼는 속도감, 진동이 그대로 느껴져요."


지난 18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 봅슬레이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0㎞로 달리는 썰매의 짜릿한 속도감이 그대로 안방극장에 전달됐다. 봅슬레이 썰매 앞쪽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KT의 실감형 5G 서비스 '싱크뷰' 화면이 세계 최초로 안방에 전해진 순간이다.

19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찾아 싱크뷰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KT는 싱크뷰를 경험할 수 있는 5G 단말기를 평창·강릉 일대 11곳의 5G ICT존에 배치했다.


카메라가 비추는 썰매 트랙의 냉정한 모습은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와 일치했다. 선수가 150㎞로 달릴 때의 속도감, 곡선 트랙에서 썰매가 90도 가까이 기울어질 때의 긴장감이 그대로 5G 단말로 중계됐다.


5G로 시속150km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를 훔쳐보다



싱크뷰는 5G에서나 구현 가능한 서비스다. 초고화질 영상과 데이터를 지체없이 전송해 줄 수 있어 싱크뷰와 같은 실시간 중계 서비스가 전파를 탈 수 있었다. 5G의 최고 속도는 20Gbps로, 현재 LTE 최고 속도인 1Gbps 대비 20배가량 빠르다. 데이터 처리용량도 10Mbps/㎡로 100배가량 크다. 4G LTE 기반에서는 실시간 전송, 중계가 불가능하다. 몇 초 후의 현장을 전달해 줄 수 있을 뿐이다.


5G가 상용화되면 TV를 보는 시청자의 관점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다이내믹한 스포츠경기의 초고화질, 실시간 영상을 더욱 입체적이고 다각도로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시공간을 컨트롤하는 듯한 역동적인 경기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싱크뷰 적용은 동계올림픽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인 초스피드 종목의 '속도감'을 차원이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중계해 시청차 혹은 관람객의 경험을 혁신했다"고 밝혔다.


5G로 시속150km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를 훔쳐보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등 11곳에 구축된 5G ICT Zone에서는 5G 태블릿 단말로 실감형 5G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한편 KT가 올림픽에서 싱크뷰를 시연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한 대 당 2억여원에 달하는 봅슬레이 썰매에 카메라용 구멍을 뚫는다는 사실에 선수들은 기겁을 했다.


봅슬레이 국제협회도 선수들의 안전문제를 우려했다. 혹여 카메라가 주행 중 탈착 돼 선수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 봅슬레이 썰매의 카본 파이버 재질은, 무선주파수에 간섭을 유발하기도 했다. KT는 5G 서비스를 통해 봅슬레이의 인기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선수와 협회를 설득했고 시청자들은 실감나는 화면을 TV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됐다.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체험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초고속 5G는 인류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피가로지는 "한국의 5G가 스포츠 관람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5G로 시속150km 봅슬레이 선수의 시야를 훔쳐보다 KT관계자가 19일 5G ICT존에서 봅슬레이에 장착된 카메라 장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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