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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NO·3 YES…삼성, 3개 TF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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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원(전자 계열사)·EPC경쟁력강화(비전자 계열사)·금융경쟁력제고(금융계열사) TF 출범
3 NO…논란 됐던 대관·홍보·오너 지분관리 기능 떼고
3 YES…그룹 차원 컨트롤타워 역할 재무·인사·사업조정에 집중
금융경쟁력제고 TF 팀장에 구 미전실 출신 유호석 전무


3 NO·3 YES…삼성, 3개 TF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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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1년 만에 새로 출범시킨 3대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니 미전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측은 과거 문제가 된 홍보, 대관과 오너 일가 지분 등을 관리하는 기능을 없앴고, 계열별 재무, 인사, 사업조정 등 내부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 TF'에 이어 삼성생명에 '금융경쟁력제고 TF'가 신설됐다. 구 미전실 금융일류화팀 출신의 유호석 전무가 팀장을 맡았다. 정현호 삼성전자 TF팀장(사장), 김명수 삼성물산 TF팀장(부사장)과 나란히 3개 계열 콘트롤 타워를 지휘하게 됐다.

3인의 TF 팀장은 모두 구 미전실 출신이다. 정 사장과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재무와 인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유 전무는 삼성생명에서 자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맡은 뒤 미전실 금융일류화팀에 몸을 담아왔다. 3사람 모두 각각 전자, 비전자, 금융 계열사들을 맡는다. 3대 TF가 맡는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인사와 재무 ▲시너지 ▲계열사 내부거래 줄이기 등 3가지다.


지난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세대교체를 위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일찌감치 TF를 꾸린 전자계열사만 해를 넘기지 않고 인사를 마무리 했고 비전자 계열사는 1월, 금융계열사는 2월까지 인사가 밀렸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던 삼성의 인사 스타일이 바뀌며 경영 전반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우려됐던 부분이다.


3개 TF가 완비되며 삼성 특유의 속도감 있는 인사 정책도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 부분은 투자와 귀결된다.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있어 계열별 컨트롤타워 없이는 중복 투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만큼 TF를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별로 역할 분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원(One) 삼성'으로 대표되는 계열별 시너지 확대다. 계열사별로 공통의 목표를 놓고 각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전자 계열사는 부품과 세트와의 시너지 확대, 비전자 계열사는 건설?중공업 부문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내부거래 줄이기는 전자계열사 위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인한 착시가 계열사 실적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계열별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면서 내부거래를 줄여 특정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 정부 들어서 내부거래 기준이 더 강화되고 있는 만큼 TF가 가장 중요하게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TF별 개별 현안도 산적해있다. 전자계열 TF의 경우 한계 사업 정리 및 의료기기 등 특화 부문의 통합, 분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자계열 TF는 업황이 어려워진 중공업, 건설 부문의 통합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 금융계열 TF는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해소에 주력한다.


3대 TF가 모두 출범한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구상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석방 직후 계열사 경영진들과 회동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경영 미뤄왔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마감시한이 지났다"며 답을 촉구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서도 TF가 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없다"고 선언한 만큼 금산분리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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