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잇단 신규수주…조선업, 바닥찍고 반등하나

신조선가지수 오름세…클락슨 올 발주량 20%증가 예측

최종수정 2018.02.13 11:45기사입력 2018.02.13 11:45
으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선사들 선박발주가 올해 들어 급증해 국내 조선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조선업황 역시 서서히 회복세를 띄면서 일감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황 전망의 주요 근거인 신조선가지수가 지난해 3월 121로 저점을 찍은 뒤 연말 125를 기록하며 오름세다.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종합 신조선가는 126포인트로 꾸준히 오름세고 클락슨 해운종합지수 등 해운 지표들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낭보도 이어진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스틸헤드LNG사로부터 해양플랜트 설비인 ASLNG 2기의 선체부분에 대한 기본설계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5억달러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사와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2억2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약 한달 만에 14척, 8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1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약 8200억원 규모의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약 2100억원 규모의 LNG선 1척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약 8조7100억원)의 8분의 1에 해당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근 올해 첫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2척, 특수선 창정비 1척 등 총 3척 약 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인도한 초대형LPG선의 시운전 모습.
영국 조사기관 클락슨은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2780만CGT(재화중량톤수)로 지난해(2322만CGT)보다 19.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3220만CGT, 2020년에는 4270만CG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친환경 규제로 인해 향후 대규모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은 추가 장치를 장착하는 것보다 폐선 후 새로 발주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시황의 회복 조짐, 친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도 향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 수주와 국제유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6달러로 바닥을 친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라 최근 60달러를 돌파하고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조선사들도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132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75억달러)보다 76%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82억달러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55억달러로 잡았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경기의 상승 국면으로 인해 전년 대비 올해 선복량(공급)은 1.8%, 물동량(수요)은 3.3% 증가가 예상된다"며 "운임이 상승하고 해운사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