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복의 변심? 별거·이혼자가 기혼자보다 행복

행복지수 이혼·별거 7.31점으로 가장 높아…미혼 7.21점, 기혼 7.12점, 동거 6.62점 등

최종수정 2018.02.13 11:02기사입력 2018.02.13 11:02



단독[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결혼 상태에 따른 행복지수에서 기혼자보다 '이혼·별거자'의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의 행복지수는 서울시민 평균보다도 낮았다.

13일 서울시ㆍ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서베이'에 따르면 2016년 10월 한 달 동안 서울 거주 2만가구(15세 이상 4만5609명)에 '모든 것을 고려할 때 귀하는 현재 삶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7.15점이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결혼 상태에 따른 행복지수'였다. 이혼·별거인 경우의 행복지수가 7.31점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미혼'이 7.21점이었고, '기혼'은 서울시민 평균 행복지수보다 낮은 7.12점이었다. '사별'과 '동거'를 하는 경우는 각각 6.99점, 6.62점이었다.
이에 대해 황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 생활과 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의미가 많이 약해졌다고 본다"며 "과거에 우리는 가족 생활이 행복해야 개인의 행복도 찾아온다고 했는데 이제는 가족에 대한 만족도와 개인의 행복이 별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만큼 결혼 생활에 대한 행복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라며 "결혼 생활과 가족관계가 우리 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예를 들면 20~30대는 집을 마련해야 한다든가, 자녀를 출산하는 과정 등이 불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령층의 경우 결혼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그 안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혼 후 만족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행복지수는 10대부터 40대까지 7.2점 내외로 비슷하게 나왔다. 10대 7.23점, 20대 7.21점, 30대 7.22점, 40대 7.21점이었다. 장년층으로 갈수록 수치는 낮아져 50대 7.12점을 기록했고 60대 이상에서는 6.99점으로 행복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행복지수도 더 높아졌다. 중학교 졸업 이하는 7.03점이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7.12점, 대학교 졸업 7.18점, 대학원 이상 7.20점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득과 행복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300만~400만원 미만은 각각 7.07점, 7.09점, 7.18점으로 조사돼 얼핏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지수도 높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400만~500만원 미만, 500만원 이상일 경우 행복지수가 7.15점, 7.16점으로 나왔다. 이는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도와 정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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